하버드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회고 7
관리자 2017-06-02 12:10 1981
하버드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회고
마크 바잉턴 교수(Dr. Mark E. Byington)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제 VII부. 한국고대사연구실 출판물: 한국고대사연구실 비정기 시리즈(Occasional Series)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한국고대사연구실(Early Korea Project, EKP) 출판 프로그램의 목적은 한국고대사연구실 일반 활동의 중심에 있는 한국고대사와 고고학 학문의 범위를 최적화하는 것이었다. 이 목적은 두 가지 다른 출판 시리즈로 달성되었는데, 하나는 편집 연재물 Early Korea이고, 다른 하나는 Occasional Series였다. 바로 앞 6부에서 설명한 Early Korea는 좀 더 일반적인 독자들을 겨냥하여 한국고대사의 핵심 주제에 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 각 권은 하나의 핵심 주제를 다루는데 3장(章)을 할애했고, 부가적인 3장(章)에서는 이분야 학문의 다른 측면을 다루었다. 또 다른 출판 시리즈인 한국고대사연구실의 Occasional Series는 한국고대사의 주요 주제들을 더욱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기획되었으며, 각 권은 다양한 분야와 관점에서 하나의 주제를 다루었다. 이 Occasional Series는 좀 더 전문적인 독자들을 겨냥했으며, 영어로 된 한국고대사의 토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두 시리즈 모두 내용 작성에 있어 한국고대사 분야의 전문가들에 의존했고, 삽화와 지도를 많이 실었는데, Occasional Series는 Early Korea 시리즈와 구성 방식이 약간 달랐다. Occasional Series는 보통 말미의 주보다는 각주에서 인용을 제공했고, (두 번째 권부터는) 색인도 포함하기 시작했다. Early Korea가 종이 표지인데 반해, Occasional Series는 책 커버가 있는 하드 케이스였다. 뿐만 아니라 Early Korea의 각 권은 길이가 약 230쪽 정도인데 반해, Occasional Series의 각 권은 230쪽에서 500쪽의 범위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구성 방식과 내용의 차이 외에 Occasional Series 제작 과정은 기본적으로 Early Korea 제작 과정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본 섹션에서는 되풀이하지 않기로 한다.
Occasional Series의 자료는 보통 한국고대사연구실의 워크샵 프로그램에서 가져왔는데, 예외적으로 강의 시리즈에서 콘텐츠를 가져온 경우(미술사 편)와 한국고대사연구실이 설립되기 이전의 회의에서 내용물을 가져온 경우(고구려 편)도 있었다. Occasional Series의 챕터를 쓰는데 자료를 제공한 행사들은 각 권에서 주의깊은 챕터 기획과 제작을 촉진하도록 설계되었다. Occasional Series 책들은 시리즈 편집자인 필자(Dr. Mark E. Byington)의 지휘 하에 제작되었고, 각 권마다 전반적인 내용 편집과 삽화의 선택은 물론 해당 워크샵이나 강의 시리즈를 책임지는 편집자를 따로 두었다.
본 섹션을 쓸 무렵까지 네 권의 Occasional Series가 출판되었고, 2017년 말에 다섯 번째 책이 출판될 예정이다. Occasional Series 책들은 다음과 같은 워크샵 결과를 대변한다: 2008년의 한국과 한사군(漢四郡)에 관한 워크샵, 2009년의 신라 성숙기의 국가와 사회에 관한 워크샵 및 2010년의 고대 한국-일본의 상호작용에 관한 워크샵. 더불어 강의시리즈였던2010년의 한국고대미술사 콜로키움과 2005년의 고구려의 역사와 고고학에 관한 하버드 학술회의의 결과를 대변한 Occasional Series 책도 출판되었다. 이들은 아래에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Occasional Series의 첫 번째 책은 신라 치국책에 관한 2009년 워크샵을 바탕으로 했으며, ‘신라 중대와 하대의 국가와 사회’(State and Society in Middle and Late Silla)(2011)라는 제목 하에 출판되었으며, 편집은 리챠드 맥브라이드(Richard D. McBride II) 교수가 맡았다. 이 책은 신라 중대와 하대의 치국책을 다룸으로써 초기 국가들의 관료주의적 치국책의 발전과 기능에 관한 광범위한 학문적 담론에 한국의 자료를 추가하고자 했다. 이 책(Occasional Series의 모든 책들과 마찬가지로)은 일반적인 맥락을 제공하기 위해 편집자의 일반적인 소개로 시작되었고, 그 후 해당 주제들을 전공한 한국 학자들이 쓴 5개의 장(章)이 이어졌다. 편집자는 기고자들에게 하나의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챕터를 쓸 것을 주문했고, 엘리트 사회와 평민 사회, 통치, 신라 치국책에서 불교의 역할, 행정과 관료주의 및 신라 국가의 멸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두 번째 책은 2010년의 미술사 강의를 바탕으로 했고, ‘ 한국고대 미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 신라부터 고려까지’(New Perspectives on Early Korean Art: From Silla to Koryŏ) (2013)라는 제목으로 김연미 교수가 편집을 맡았다. 이 책은 대부분 이전에 영어로 된 심층적인 연구가 없는 고대와 중세 한국의 미술과 건축의 다양한 측면을 다룸으로써 동아시아 미술사라는 학문 분야에 기여하고자 했다. 주제의 특성상 이 책은 삽화를 많이 실었고, 한국으로부터의 전문가들이 쓴 5개의 장(章)으로 구성되었다. 이 책에서는 고려 불화, 신라 하대 불상 분석, 경주 사천왕사(四天王寺)의 불교 의례, 고려 자기 및 신라의 금세공품과 같은 주제를 다루었다.
두 번째 책과 함께 출판된 세 번째 책은 한국과 한사군(漢四郡)에 관한 2008년의 워크샵을 바탕으로 했으며, ‘한국고대사에서의 한사군’(The Han Commanderies in Early Korean History)(2013)이라는 제목 하에 필자(Dr. Mark E. Byington)가 편집하였다. 이 책은 한국고대사 연구에서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기 위해 한반도 북부 지역에 수 세기 동안 존재했던 한사군의 성격과 역할을 다루고자 했다. 이 책은 한국, 일본 및 미국으로부터의 전문가들이 쓴 10개의 장(章)으로 구성되었으며, 다음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다: 한사군 이전의 고조선(古朝鮮), 낙랑군(樂浪郡)의 역사, 사회 및 물질 문화, 한사군의 남쪽에 존재했던 한국과 일본의 민족들과 정치체, 낙랑군의 멸망, 고구려와 현도군(玄菟郡)과의 관계, 한나라 행정 제도에서 낙랑군의 위치 및 한사군의 역사 지리학.
네 번째 책은 2005년의 하버드 고구려 학술회의를 바탕으로 했으며, ‘고구려의 역사와 고고학’(The History and Archaeology of the Koguryŏ Kingdom)(2016)이라는 제목으로 편집은 필자(Dr. Mark E. Byington)가 맡았다. 이 책을 구성하는 12개 장(章)은 주로 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및 미국의 전문가들이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논문을 기반으로 했다(이 중 북한의 고구려 고고학 유적을 다룬 장(章)은 이 책을 위해 특별히 의뢰했다). 내용은 고구려의 기원, 정치 역사 및 주변 사회에 미친 영향,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북한 및 한국에 위치한 고구려의 고고학 유적, 고구려의 매장 제도와 고분 미술에 관한 논의 및 한국 역사(기록)학에서 고구려(그리고 발해)의 위치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루었다. 이 책은 한국의 지원이 끊긴 후 하버드의 재정 지원으로 제작되었다.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책은 2010년 고대 한국-일본 상호작용에 관한 워크샵을 바탕으로 하고, 한국과 일본의 고고학자들이 쓴 챕터로 구성될 예정이다. 편집은 마틴 베일 박사(Dr. Martin T. Bale)와 필자(Dr. Mark E. Byington) 그리고 사사키 켄이치 교수(Prof. 佐々木 憲一)가 맡고, 2017년 말에 출판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이 책의 자금 지원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Occasional Series 책들은 Early Korea 시리즈만큼 인기를 누리지는 않지만 서구 학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이는 목표로 한 대상 독자들의 성격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시리즈 모두 판매량이 높고, 아시아의 고대사와 고고학에 관한 서구 출판물들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다.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자금 지원이 2014년에 끊기면서 몇몇 추가 출판 계획은 취소되었다. 또한 지원 중단으로 인해 광고 예산이 사라지면서 후에 나온 책들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이는 우리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여 출판물 홍보를 함으로써 어느 정도 개선할 수 있었다). 이런 차질에도 불구하고 Occasional Series는 Early Korea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영어로 된 한국고대사 연구 토대의 구성요소를 제공하는데 있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앞으로 두 시리즈 모두 이 사명에 꾸준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워크샵, 강의 및 출판물 외에 한국고대사연구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가지 부수적인 활동들도 시행했다. 이 활동은 다음 섹션에서 요약하고자 한다.
A Retrospective Account of the Early Korea Project at Harvard
Mark E. Byington
Harvard University
Part VII. The Early Korea Project Publications: The Early Korea Project Occasional Series
As noted earlier, the goal of the Early Korea Project Publications Program was to optimize the reach of the scholarship on early Korean history and archaeology that lay at the heart of Early Korea Project general activities. This goal was to be reached through two different publication series. The edited serial Early Korea, described in the previous section, was intended to provide basic information on key themes in Early Korea Studies targeted at more general readers. Each volume treated a key theme in three chapters, while three additional chapters covered other facets of scholarship in the field. The other publication series, the Early Korea Project Occasional Series, was designed to provide a deeper coverage of major subjects in Early Korea Studies, each volume treating a single subject from a variety of discipline and perspectives. These volumes were targeted at more specialized readers and were expected to serve as pieces of a foundation for Early Korea Studies in English.
Although both series relied on specialists in the field to produce the volume contents and both featured abundant illustrations and maps, the Occasional Series was slightly different in format from the Early Korea series. Citations were generally provided in footnotes rather than endnotes, and (beginning with the second volume) the Occasional Series also included an index. Whereas Early Korea was paperbound, the volumes of the Occasional Series were hard cased with a dust jacket. Further, volumes of Early Korea are 230 pages in length or less, while those of the Occasional Series range from 230 pages to over 500 pages. Beyond these differences in format and content, the production processes for the Occasional Series simply built upon those developed for the Early Korea series, so I will not repeat that discussion in this section.
Material for the Occasional Series was generally intended to be drawn from the Early Korea Project Workshop Program, though in one case (the Art History volume) the contents came from a lecture series, and in another (the Koguryŏ volume) the contents derived from a conference predating the establishment of the Early Korea Project. In all cases the events that produced the chapters of Occasional Series volumes were designed to facilitate the careful planning and crafting of chapters for the target volumes. The Occasional Series volumes were produced under the direction of Mark E. Byington as series editor, though each title also had a volume editor who was responsible for managing both the workshop or lecture series that produced the volume as well as the general editing of contents and selection of illustrations.
At the time of this writing, four volumes of the Occasional Series have been published, and a final volume is expected to publish at the end of 2017. These represent the results of workshops: the 2008 workshop on Korea and the Han Commanderies, the 2009 workshop on State and Society in the Mature Silla Period, and the 2010 workshop on Early Korea-Japan Interactions; as well as one lecture series: the 2010 Early Korean Art History Colloquium; and one conference: the 2005 Harvard Conference on Koguryŏ History and Archaeology. These are described briefly below.
The first volume of the Occasional Series resulted from the 2009 workshop on Silla statecraft and was titled State and Society in Middle and Late Silla (2011), edited by Richard D. McBride II. The volume was intended to provide coverage on statecraft during Silla’s middle and late periods, thus adding Korean data to a broad scholarly discourse on the development and function of bureaucratic statecraft in early states. The volume (like all titles in the series) begins with a general introduction by the editor to provide general context, followed by five chapters by Korean scholars specializing in the topics covered. The editor tasked each of the contributors with writing their chapters around a single key question, covering a variety of topics, including elite and common society; governance; the role of Buddhism in Silla statecraft; administration and bureaucracy; and the collapse of the Silla state.
The second volume resulted from the 2010 lectures on Art History and was titled New Perspectives on Early Korean Art: From Silla to Koryŏ (2013), edited by Youn-mi Kim. This volume was intended to contribute to scholarship on the Art History of East Asia by providing coverage on various aspects of art and architecture in early and medieval Korea, most of which have not been previously addressed in depth in English. Due to the nature of the subject, this volume was particularly rich in illustrations and consisted of five chapters by specialists from Korea. Topics covered include Koryŏ Buddhist paintings; analyses of Late Silla Buddhist statuary; Buddhist ritual at Sach’ŏnwang Monastery (四天王寺) in Kyŏngju; Koryŏ porcelain; and Silla gold jewelry.
The third volume, which appeared together with the second, resulted from the 2008 workshop on Korea and the Han Commanderies and was titled The Han Commanderies in Early Korean History (2013), edited by Mark E. Byington. The volume was intended to address a contentious topic in Early Korea Studies, namely the nature and role of the Chinese commanderies that existed for several centuries in the northern part of the Korean peninsula. The volume consisted of ten chapters by specialists from Korea, Japan, and the United States, covering a wide variety of topics. These included the Chosŏn polity (古朝鮮) that preceded the commanderies; the history, society, and material culture of Lelang Commandery (樂浪郡); the peoples and polities to the south of the commanderies in Korea and Japan; the collapse of Lelang; Koguryŏ relations with Xuantu Commandery (玄菟郡); Lelang’s place in the Han administrative system; and the historical geography of the commanderies.
The fourth volume resulted from the 2005 Harvard conference on Koguryŏ and was titled The History and Archaeology of the Koguryŏ Kingdom (2016), edited by Mark E. Byington. The twelve chapters of this volume were drawn primarily from several papers presented at the conference by specialists from Korea, Japan, China, France, and the United States (one chapter, on Koguryŏ archaeological remains in North Korea, was commissioned especially for this volume). The contents cover studies on Koguryŏ’s origins, political history, and influence on surrounding societies; its archaeological remains in Liaoning, Jilin, North Korea, and South Korea; discussions of Koguryŏ’s mortuary system and tomb art; and the place of Koguryŏ (and Parhae) in Korean historiography. This volume was produced after the loss of support from Korea and was funded by resources at Harvard.
The fifth and final volume will represent the results of the 2010 workshop on early Korea-Japan interactions and will feature chapters written by archaeologists from Korea and Japan. The volume will be edited by Martin T. Bale, Mark E. Byington, and Kenichi Sasaki and is expected to publish at the end of 2017, though at the present time the matter of funding for this volume has not been fully settled.
The volumes of the Occasional Series have to date been well received among western scholars, though they do not appear to enjoy quite the same level of popularity as the Early Korea series—this is expected due to the nature of the target readership. Nevertheless, all volumes in both series have sold well and have been frequently cited in western publications on the early history and archaeology of Asia. Plans for several additional volumes were cancelled when the funding for the Early Korea Project was terminated in 2014. The same loss of support also resulted in a noticeable decreased in sales of later volumes due to the loss of our advertising budget (this was ameliorated somewhat by our use of social media to advertise our publications). These setbacks notwithstanding, the Occasional Series, like the Early Korea series, has been quite successful in providing elements of a foundation for Early Korea Studies in English, and they are expected to continue to contribute to this mission for some years to come.
In addition to its workshops, lectures, and publications, the Early Korea Project also engaged in a number of corollary activities to achieve its goals. These will be summarized in the next section.
Part VII
1. 한국고대사연구실의 비정기 시리즈 표지들(EKPOS Covers)
2. 미술사를 다룬 책의 내용 페이지들 (Pages from Art History Volume)
3. 고구려를 다룬 책의 내용 페이지들 (Pages from Koguryo Volu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