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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학술동향] 후쿠오카에서 발굴된 고대 유리구슬은 실크로드에서 왔다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2-05-06 448

    [사진 1] 이토고쿠 역사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유물 출토 전경

    후쿠오카에서 발굴된 고대 유리구슬은 실크로드에서 왔다

    2021.09.21. The Asahi Shimbun 보도

        후쿠오카현 왕릉에서 출토한 유리구슬이 고대 실크로드 무역로를 통해 일본으로 반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무라 토모미(Tamura Tomomi)가 이끄는 나라국립문화재연구소의 연구원들은 918일 온라인으로 열린 학술회의에서 이를 보고했다.

        연구자들은 1960년대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시의 히라바루 유적에서 발견된 2겹의 유리구슬을 분석했다. 이 유적은 위지왜인전(魏志倭人傳)에 등장하는 국가인 이토고쿠의 왕릉으로 여겨진다. 다무라 교수는 이토시마에서 발견된 구슬이 유라시아의 동서를 연결하고 중앙아시아와 몽골 고원을 통과하는 스텝 루트로 알려진 교역로를 통해 동아시아로 반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몽골 현지조사에서, 다무라는 교도(Kyodo)라고 알려진 기마 유목민의 무덤에서 출토한 공예품과 (히라바루)구슬의 색상 및 모양이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부족은 야요이시대와 같은 시기에 융성했다. 연구소와 카자흐스탄 국립박물관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다무라는 카자흐스탄의 유적에서 같은 구슬이 발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무라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히라바루유적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이토고쿠 역사박물관 및 몽골, 카자흐스탄 연구기관의 도움을 받아 유리구슬을 연구하고 엑스선 사진을 촬영하였다. 그들은 구슬들이 나트론, 안티몬, 망간이 함유된 나트륨(소다) 유리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자들은 이들이 모두 같은 장소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림 2] 1. 카자흐스탄 출토 구슬 2. 교도 무덤 출토 구슬 3. 히라바루 무덤 출토 구슬

        나트론이 함유된 다양한 유리들은 로마 제국의 영토였던 지중해 연안 지역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동아시아 고고학을 전공하는 규슈대 니시타니 다다시 명예교수는 "야요이 시대와 같은 시기 유라시아에서는 동양의 한()과 서양의 로마제국 간 교류가 활발했다."고 말했다. "이토고쿠는 그러한 국제 교류의 중심지 중 하나였고, 해외에서 온 다양한 제품들이 한반도를 통해 그곳으로 반입되었을 것이다."


    원문: https://www.asahi.com/ajw/articles/14444856

    *본 게시물은 해당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학계 및 본 연구소의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