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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학술동향]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지는 아시아 전역의 문화를 함께 엮어내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2-03-30 373

    [사진 1] 양하이 묘지 출토 바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바지는 아시아 전역의 문화를 함께 엮어내고 있다.

    2022.02.18. Science news 보도

        중국 서부 타림분지의 투르판 근교에 있는 양하이 묘지에서 약 3000~3200년 된 바지가 발견되었다. 이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고고학자, 패션디자이너, 지구과학자, 화학자, 보존가 등이 이 바지를 분석한 후 복제품을 만들어냈다. 베를린의 독일 고고학 연구소의 프로젝트 책임자 Mayke Wagner는 다양한 직조 기술, 다양한 기원과 전통을 지닌 패턴 등이 이 의복에 녹아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발견된 타림분지를 포함한 중앙아시아 동부는 다양한 곳에서 사람, 식물, 동물, 지식과 경험 등이 다가와 변형되는 일종의 실험실과도 같은 곳이었던 것이다.

        이 바지는 동시대의 다른 이들과 비교하여 독특하고, 이후에 유라시아 전역에서 유목민들이 입게 되는 형태의 바지이다. 그 형태는 현재의 데님 청바지와 슬랙스의 디자인과 유사하다. 또한 그 직조방식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소금광산에서 발견된 능직물과 비슷한 패턴을 지니는데, 양하이의 바지가 200년 정도 늦지만 양하이의 바지는 보다 독창적인 직조공법을 자랑한다고 한다. 이러한 직조방식은 오늘날의 데님 청바지에 등장하는 지그재그식의 직조방식을 의미한다. 거기에 무릎에서 보이는 T패턴은 서부 유라시아 초원의 기마무리들이 즐겨 사용하는 형태와 비슷하며, 계단식 피라미드 패턴은 중앙아시아의 Petrovka, 메소포타미아 및 중동의 건축 디자인에서 유사성이 발견된다. 즉 이 투르판에서 발견된 투르판 맨의 바지는 아시아 전역의 문화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 대학의 인류학자 마이플 프라셰티는 양하이 인들이 4000년 전에 시작된 목축 집단이 따르던 계절적 이동 루트가 위치한 교차점에 거주했기 때문에 유라시아 초원 전역의 문화적 특징이 이 투르판 맨의 바지에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 https://www.sciencenews.org/article/pants-oldest-ancient-horseman-asia-culture-origin

    *본 게시물은 해당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학계 및 본 연구소의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