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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학술동향]알타이에서 발견된 중국의 비단옷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2-03-10 407

    [사진 1] 알타이에서 출토한 중국제 비단옷을 입은 아이 미라  

    알타이에서 발견된 중국의 비단옷

    강인욱(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몽골 알타이에서 서기 1~3세기에 발견된 중국제 비단옷을 입은 아이의 미라가 부르가스트골 유적에서 발견되었다. 이와 비슷한 비단옷을 입은 성인남성의 미라가 시베트 사이르한에서도 발견되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공동발굴이다.

        나도 시베트 하이르한과 부르가스트골 유적의 유사성은 예전에 이미 지적한 바 있었다. 아마 이 지역은 흉노의 전성기 이후 선비시기에 또 다른 세력을 형성했던 것 같다. 이번 발굴로 미라가 나왔으니 생물고고학에서 후속연구가 이어질 것 같다. (아마 비단이 나왔으니 중국인이네 아니네 하는 의미없는 논쟁도 뒤를 잇겠지만..)

        무엇보다도 어린아이도 비단옷을 입을 정도로 몽골 알타이 지역에 비단이 흔했다는 뜻도 된다. 흉노의 소멸 이후 몽골 알타이 일대에는 중국제 비단을 상용할 정도로 중국과의 직접 교역을 하던 세력이 있었을 것 같다.

        물론, 비단의 기원은 중국이 아니고, 인도설, 중앙아시아설 다양하다. 알타이 지역도 독자적으로 만든 실크가 이미 2500년 전에 보인다. 그런데 이 원시적인 실크는 양잠을 한 것이 아니라 야생의 누에에서 실을 뽑아 엉키고 거친 것이 많다. 한나라 시절 발달된 양잠기술로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어내서 수출하면서 실크는 중국의 대표 물건이 되었다. 사실, 실크로드라는 말 자체로 근대에 만들어진 말이 아닌가.


    *관련 글과 논문은 다음의 강인욱교수 블로그에 더욱 상세히 게시되어있다 https://blog.naver.com/kanginuk/221122503785

    **시베트 하이르한의 비단옷을 입은 사람의 무덤자료는 다음 링크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160페이지에 사진이 소개되었다.

    https://nplus1.ru/news/2022/01/11/mummy-clothes?fbclid=IwAR3ZjVgI_qlNmcrrUH30u4NUMlnL-BlbTVKJNINaWtu_nSY21GSO7igNw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