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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학술동향] [신라 왕들에게 길을 묻다] 한국의 실크로드 초기 연구사 - 주도적인 신라 역사연구·해석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1-06-21 427


    경북신문=계명대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연구원장 김중순] 경북신문이 주최한 '2020 신라왕들의 축제'에서 열린 학술대회 '포스트코로나시대 신라왕들에게 길을 묻다'에 참가한 학자들의 발표문을 연재한다.


    경북=경북신문

      우리나라의 근대학문은 대부분 유럽중심주의에 이끌려 왔다. 그러나 근대학문의 하나인 실크로드는 매우 주체적이었는데, 특히 신라의 연구에서 주체적인 면이 강했다. 예컨대, 고분에서 발굴된 유물(로만글라스)를 서역과의 교류 증거로 보는 것, 혜초, 장보고, 최치원 등의 인물들을 서역과의 광범위한 인적 교류로 해석하는 시도가 있다.

     

      실크로드는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닌 큰 장(場)을 이루어 존재하는 것이며, 크게 보면 상호관계속에 펼쳐지는 것이다. 따라서, 실크로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 문명을 '교류사(Exchange History)'로 읽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실크로드 연구는 제국주의의 여파로 '문화전파론'이 실크로드를 설명하는 유일한 이론이 되어왔다. 즉, 서양문화의 대표인 그리스 문화가 동양으로 전파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 신라의 역사를 설명하는 방식이 서역으로부터 일방적 전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왕오천축국전'을 비롯한 문헌자료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고분도 이러한 교류 즉 실크로드 속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실크로드 연구가 제국주의에서 시작되었지만, 한국의 실크로드 문화 연구가 일방적 문화전파론이 아닌 다양한 교류 속에서 탄생했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www.kbsm.net/default/index_view_page.php?idx=299435&part_idx=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