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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학술동향]DNA 샘플을 통해 아바르족의 부계 친족 관계를 밝혀내다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4-04-24 119

    DNA 샘플을 통해 아바르족의 부계 친족 관계를 밝혀내다

    예혜림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아바르 족은 6세기 중반부터 9세기 초까지 250년간 중부 유럽을 지배한 유라시아 대초원의 유목민이다. 550년 투르크족에 패배하여 코카서스로 이동하였고 현재 헝가리의 카르파티아 분지에 정착하였다. 아바르 족 남성의 말, 안장, 마구를 포함한 매장지들이 수십만 개 발굴되었지만,  생활 방식을 기록한 서면 역사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았다. 막스 플랑크 진화 인류학 연구소에서는 9세대에 걸친 헝가리의 4개의 아바르 시대 묘지에서 424명의 DNA를 조사하였는데, 이 연구로부터 아바르족의 가족과 사회 생활에 대한 세부사항, 집단 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정보가 새롭게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매장된 사람들을 바탕으로 자세한 가계도를 구축하였는데, 이를 통해 묘지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남성은 결혼 후 자신의 지역 사회에 남고, 여성은 원래의 공동체 밖에서 결혼했다는 것을 통해 이들이 '부계 친족 제도'를 실천했다는 것을 밝혀 냈다. 또한 여성의  DNA에서 높은 수준의 가변성이 존재했으며, 이들은 피정복민이 아닌 유라시아의 초원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었다. 남성의 경우, 여러 명의 아내를 두는 것이 흔한 사례였고, 과부가 사망자의 아들 또는 형제와 결혼하는 경우도 흔한 케이스였기 때문에 아바르족은 유라시아 대초원 사회에서의 전통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기사 발간일(2024.04.24.)

    출처: CNN

    원문: https://edition.cnn.com/2024/04/24/europe/ancient-dna-avars-empire-scn/index.html

    *본 게시물은 해당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학계 및 본 연구소의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