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학술동향] 말을 이용한 이동은 기원전 2,200년 경 유라시아에서 시작되었다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4-06-07 83
말을 이용한 이동은 기원전 2,200년 경 유라시아에서 시작되었다
고아라(고고학 전공 석사 수료)
말을 이용한 이동은 인류사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지만, 말의 가축화와 교통 수단으로의 이용 시점은 여전히 여러 논쟁의 대상이다. Nature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475개의 고대 말 게놈을 수집하여 유라시아에서 말의 형질이 인간에 의해 재편된 시기를 알아내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친족교배와 세대 시간 단축의 증거를 통해 현대적인 혈통 통제와 번식 통제는 기원전 2,200년경 나타났음을 확인하였다. 번식 통제는 기원전 2,700년 이후 시작된 가축 병목 현상 이후 나타났으며, 유라시아 전역에 걸쳐 갑작스럽게 확장되며 거의 모든 지역 말의 혈통을 대체하게 되었다. 이러한 유전학적 사실은 기원전 3,000년경 유럽 전역의 초원 민족 대이동과 함께 대규모 말 무리가 등장했다는 통설을 반박한다. 더불어 보타이 유적에서는 기원전 3,500년경 세대 시간이 현저하게 단축된 흔적을 확인하여, 현대의 가축 혈통 이전에도 현지 말이 사육되었을 가능성을 밝혔다.
출처: Librado, P., Tressières, G., Chauvey, L. et al. Widespread horse-based mobility arose around 2,200 BCE in Eurasia. Nature (2024). https://doi.org/10.1038/s41586-024-07597-5
원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7597-5?fromPaywallRec=fal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