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AA

    [해외학술동향] 일본 히토요시 성터에서 발견된 지하실이 유대인의 목욕시설일 가능성 있어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2-12-07 260

    일본 히토요시 성터에서 발견된 지하실이 유대인의 목욕시설일 가능성 있어


    조견미 보조연구원(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전문가들은 1997년 히토요시 성터 발굴 당시 발견한 지하실의 목욕장이 무엇인지 아직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성곽의 지하실은 매우 희귀하고 독특하다고 한다. 지하실은 에도시대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며 고위 사무라이 사가라 세이베이 요리모리의 전 주거지에서 발견되었다. 길이 5.2m, 폭 6m의 지하실 내부의 방은 석조 벽으로 둘러싸였으며, 깊이가 2.3m에 달하는 목욕시설은 내부에 계단을 갖췄다. 몇몇 연구자들은 크기와 구조를 근거로 그것이 몸을 정화하기 위한 유대인의 목욕시설인 미크베(mikve)라는 가설을 세웠으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도쿄대학의 일본 기독교 선교사 부교수 오카 미호코는 전국시대부터 에도시대 초기까지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기독교 선교사와 상인들이 규슈에 살았고, 여기에는 유럽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길 강요받은 유대인들이 포함된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유대인의 의식이 묘켄 신앙(妙見菩薩: 북극성을 숭배하는 일본 불교 중 하나. 당나라 때 불교와 융합한 북극성, 혹은 북두칠성에 대한 도교 및 민간 신앙에서 비롯하였다고 추정된다. 고구려·백제의 도래인이 7세기경 일본에 소개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에 통합되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일본 종교사를 전공한 야마가타대학의 마쓰오 겐지는 목욕을 위한 시설은 맞지만 불교도들이 사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도쿄대학의 유대교 명예교수인 이치카와 히로시의 경우, 시설이 유대교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므로 목욕시설이라는 의미에서 미크베라 할 수 있다고 추정하지만 본래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목적과 같은 용도로 쓰였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한다. 다만 지하 유적이 15세기부터 17세기의 대항해시대와 어떻게든 연결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출처:

    "A basement discovered on the premises of the ruins of Hitoyoshi Castle in Japan could be a Jewish bathing facility!"

    https://arkeonews.net/a-basement-discovered-on-the-premises-of-the-ruins-of-hitoyoshi-castle-in-japan-could-be-a-jewish-bathing-facility/

    *본 게시물은 해당 기사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연구소 및 학계 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