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학술동향] 흑사병의 기원에 대한 고DNA 분석
경희대학교 한국 고대사 고고학 연구소 2022-06-20 521
[사진 1] 키르기스스탄 Kara-Djigach 공동묘지의 흑사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묘비
흑사병의 기원에 대한 고DNA 분석
홍종하(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연구교수)
인간의 활발한 교역과 이주 활동은 역사적으로 다양한 인류 사회 발전을 촉진시켰으나, 한편으로는 전염병의 전파 속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의 코로나 19 사태와 같은 전염병의 세계적 유행 또한 인간의 활발한 교역과 이주 활동과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과거 질병의 경우는 어떠하였을까? 올 6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질병 중 하나인 흑사병 (Yersinia pestis)에 관한 고DNA 분석 결과가 새로이 출판되어 과거 질병의 양상과 그 전파 경로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에 일부 해답을 주고 있다.
Spyrou MA외 연구진은 지난 6월, Nature 지에 “The source of the Black Death in fourteenth-century central Eurasia”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논문은 키르기스스탄 소재 Kara-Djigach and Burana archaeological 고고학 유적지에서 발굴된 인골을 대상으로 고DNA 분석을 수행한 것으로, 이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 흑사병이 유행하였다는 분명한 증거를 찾음과 동시에 교역을 통한 중앙 유라시아 지역 고대 질병 확산에 대한 새로운 증거 또한 제시하였다.
관련기사: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2-01673-4
관련논문: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2-048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