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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P(Early Korea Project)

하버드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회고 9 | 연구소


하버드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회고

 

 

마크 바잉턴 교수(Dr. Mark E. Byington)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IX.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평가

 

한국고대사연구실(Early Korea Project, EKP)과 같은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평가하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프로그램의 모든 측면에 처음부터 끝까지 깊이 관여한 사람의 관점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섹션에서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의 성공과 결점에 관한 필자만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평가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이 그들의 주된 목표들과 얼마나 잘 부합되었는가와 관련된 수량화할 수 있는 요인들과 수량화할 수 없는 요인들을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한국고대사연구실의 당면 목표들을 넘어선 효과들도 또한 평가에 반영되어야 한다.

 

한국고대사연구실은 한반도의 고대사와 고고학과 관련된 기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영어로 된 한국고대사 연구 분야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고, 또한 동시에 동아시아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이들 학문 분야를 소개하고자 했다. 우리의 목표는 중국과 일본에 초점을 맞춘 고대사 및 고고학 분야와 맞먹거나 이들을 능가하는 영어로 된 한국고대사 분야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 필자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이 제대로 성공했다고 믿는다. 우리들의 출판물 시리즈를 통해 한국고대사연구실은 영어로 된 한국고대사 연구를 위한 견고한 토대를 구축하기 시작했고, 한국에 존재하는 고대사와 고고학 분야와 관련된 여러 주요 주제와 문제들을 포괄적인 방식으로 다루는데 성공했다. 2014년 한국으로부터의 지원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5년 내에 그 기본 토대를 완성했을 것이다. 출판물 시리즈가 거둔 큰 성공은 책 판매 및 유통, 대학 교육과정에서 이들 책의 활용 및 반드시 한국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다른 학술적 간행물들에서의 잦은 인용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성공 지표는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한국고대사연구실의 출판물들이 미친 영향력의 척도로서도 여전히 중요하다. 한국고대사연구실의 출판물은 서양의 전문 기관들이 출판한 간행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개인 독자와 기관 독자들로부터도 수많은 찬사를 받았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고대사에 초점을 맞춘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국고대사연구실의 출판물들을 칭찬했으며, 그 중 일부는 우리 출판물의 특정 측면을 따라 하기까지 했다. 나는 한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출판 위원회 위원들과 만났는데, 그들은 우리의 출판물에 관심을 보였고, 우리의 스타일과 제작 방식에 관한 피드백을 요청했는데, 그것은 우리의 방식을 자신들의 출판물에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한국고대사연구실은 총 7권의 책을 제작했는데(마지막 여덟 번째 책은 2017년 후반에 출간될 예정이다), 이들 책은 우리 연구실의 주된 목표 중 일부를 달성하는데 성공적으로 기여를 했으며, 서구 학계에서 좋은 반응과 존중을 이끌어냈다.

 

한국고대사연구실의 강의 시리즈 또한 우리가 우리의 주된 목표를 달성하는데 일조했다. 특히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고대사는 하버드에서 매우 활발하고, 가시적인 특징을 가진 학문 분야 중 하나로, 빈번한 강의와 워크숍 및 수많은 방문 학자들 모두가 기여하여, 북미에서는 한 번도 나타난 적 없었던 역동성을 한국고대사에 집중시켰다. 이와 같은 활동들은 수많은 학자들이 한국고대사연구의 주제들과 문제들에 익숙해지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그들의 학문과 가르침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가끔씩 한국고대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연구와 책으로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고대사연구실의 활동은 하버드 및 다른 곳에서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한국고대사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하버드를 기반으로 했던 우리 프로그램의 효과성도 또한 분명하게 드러났는데,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지원이 중단된 후, 이들 프로그램의 부재는 하버드 커뮤니티 내에서 확실하게 느껴졌다.

 

우리 프로그램의 중요한 부산물 중 하나는 우리가 목표 수용자의 수요를 기반으로 여러 언어와 문화에 걸쳐 학문을 전달하는 효과적인 방식들을 습득

한 것이다. 우리는 또한 제한적인 자원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출판 과정을 간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했으며, 서구 학계에서는 매우 빠른 과정으로 여겨지는 속도로 고품질의 출판물을 제작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 출판물의 질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독자들부터 받은 피드백을 반영하는 방식도 배웠다.

 

우리의 당면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들과 더불어 한국고대사연구실의 가치를 가늠하는 이차적이지만 아주 중요한 지표는 학자 공동체 구축에 기여한 한국고대사연구실의 역할이다. 한국고대사연구실은 그 존재만으로도 학계가 연합할 수 있는 허브를 제공했는데, 이 사실은 종종 간과되어 왔다. 2006년 이전에도 수년 동안 한국고대사를 연구해온 학자들이 소수 있기는 했지만, 이들이 서로 만나 연구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고대사연구실은 빈번한 교류를 위한 공식적인 학회와 비공식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했던 것이다. 한국 관련 연구에 관심이 있었던 학자들도 이 공동체에 합류했고, 이 공동체는 결과적으로 한국 및 다른 동아시아 국가 학자들과의 상호작용으로 성장했다. 한국고대사연구실 사무실은 하버드를 기반으로 하거나 이 지역을 방문하는 수많은 학자들이 비공식적인 논의와 의견을 교환하는 공간이 되었다.

 

이와 같은 공동체 활동의 중심지 구축은 또한 활성화 인자로 작용했고, 한국고대사 연구 분야의 입문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하나의 창을 제공했다. 2006년에는 한국고대사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하는 학생들이 거의 없었지만 한국고대사연구실이 활동하던 기간 중에는 그 수가 크게 늘었고, 한국고대사연구실의 활동들은 이 분야의 성장에서 주목할 만한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고대사연구실은 여러 대학의 대학원생들과 교류했으며, 이들에게 우리들의 자료와 인적 자원에 대한 접근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접근 가능한 공동체의 존재는 의심할 여지없이 일부 학생들이 한국고대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도 된다는 확신을 심어 주었다. 이 공동체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이 중단된 후에도 살아 남았는데, 이는 최근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버클리 대학)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고대사와 고고학에 초점을 맞춘 최근 졸업생들이 준비한 이 워크숍에서는 서구에서 공부한 약 12명의 학자들이 한국고대사에 관한 자신들의 최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들 발표자들의 대다수가 최근에 박사 프로그램을 마친 대학원생들이거나 학자들이었다. 이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이 이와 같은 학문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일조했다는 분명한 증거인데, 종종 간과되어온 한국고대사연구실의 가치 중 하나이다.

 

요약하자면 한국고대사연구실은 아주 성공적으로 그들의 핵심 목표를 달성했다. 우리는 주로 출판물과 워크숍, 그리고 강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목표를 달성했다. 하버드에서 한국고대사연구실은 한국고대사 연구를 지역 내 학자 교류에서 소개하는데 성공했고, 우리의 출판물은 한국고대사연구실의 활동 범위를 영어 사용권 전역의 교실로 확장시켰다. 뿐만 아니라 한국고대사연구실은 학문 공동체를 구축하는데 기여함으로써 아이디어 교환을 위한 공간과 토론회를 제공하는데 성공적이었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이 학문 공동체의 성장과 학생들의 한국고대사 입문에 기여했다. 이와 같은 성공은 대부분 한국고대사연구실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고,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지원의 때 이른 중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영어로 된 한국고대사 연구의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서구 학계에서 한국고대사 분야가 환영 받을 수 있음을 입증해 보였다.

 

한국고대사연구실의 주요 결점은 안정적인 운영 기반의 부족이었다. 한국고대사연구실은 전적으로 한국의 지원에 의존했기 때문에 한국의 정치 변동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2014년에 한국에서 부상한 특정 정치 경향이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공적 지원을 중단시키는 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한국고대사연구실 자체가 중단되었다. 다음 섹션에서는 이들 사건에 대해 논의하고, 서구 학계에서 이들 사건이 한국고대사 연구에 미친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A Retrospective Account of the Early Korea Project at Harvard

 

 

Mark E. Byington

Harvard University

 

Part IX. Evaluating the Early Korea Project

 

It is not a simple matter to attempt to evaluate the effectiveness of a program like the Early Korea Project, especially from the vantage point of someone deeply involved with every aspect of the program from its inception to its conclusion. Nevertheless, in this section I will offer my own perspective of the successes and shortcomings of the Early Korea Project. An evaluation can be based on both quantifiable and unquantifiable factors associated with how well the Early Korea Project met its primary goals, but it should also take into consideration effects beyond those immediate goals.

 

The Early Korea Project was intended to develop the field of Early Korea Studies in English by providing basic information associated with the early history and archaeology of the Korean peninsula while simultaneously presenting those academic fields as they exist in East Asia. Our goal was to create a field of Early Korea Studies in English that matched or exceeded the equivalent fields focused on China and Japan. In this respect, I believe that the Early Korea Project was indeed successful. Through our publication series, the Early Korea Project succeeded in providing the beginning of a solid foundation for Early Korea Studies in English, treating in a comprehensive manner many of the key topics and issues relevant to the fields of early history and archaeology as they exist in Korea. Had support from Korea not been terminated in 2014, within another five years we would have completed the basic foundation. The great success of the publication series may be confirmed in a number of ways, including sales and distribution of books, utilization of these volumes in university curricula, and their frequent citation in other academic publication that are not necessarily focused on Korea.

 

Another indication of success is more anecdotal but still important as a measure of the influence of our publications. In addition to positive book reviews in the publications of western professional organizations, the Early Korea Project received numerous accolades from individuals and institutions with regard to our publications. In particular, specialists in fields focused on early China and Japan have complimented our publications and some have even emulated certain aspects of them. In Korea, I have met with members of the publication committee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who were interested in our publications and sought feedback on our style and production methods so that these might be used in their own publications. In all, the seven volumes we have been able to produce (the final, eighth volume to appear later in 2017) have been very successful in allowing the Early Korea Project to meet some of its primary goals, and they have been well received and respected in western academia.

 

The Early Korea Project lecture series also helped us to meet our goals. From 2007 to 2013 in particular, early Korea was a very active and visible feature of academics at Harvard, with frequent lectures and workshops and numerous visiting scholars all contributing to a dynamic focused on Early Korea Studies that has never before appeared in North America. Such activities help to familiarize a large number of scholars with topics and issues in Early Korea Studies, and this experience has affected their scholarship and teaching as well. This has at times resulted in research and publications in which early Korea forms a significant part. Further, the activities of the Early Korea Project demonstrated the value of Early Korea Studies to faculty and students at Harvard and elsewhere. The effectiveness of our Harvard-based programs is also evident in the fact that their absence was clearly felt within the Harvard community after our support was terminated.

 

One valuable byproduct of our programs concerns what we have learned about effective ways to convey scholarship across languages and cultures based on the needs of target recipients. We also developed methods of streamlining the publication process despite having limited access to resources, managing to produce high-quality publications in what is considered in western academia to be a very speedy process. And we learned ways to incorporate feedback from our readers to improve the quality and effectiveness of our publications.

 

In addition to activities designed to meet our immediate goals, a secondary, but very important index of the value of the Early Korea Project is the role it played in building a community of scholars. Although this is frequently overlooked, the Early Korea Project by its very existence provided a hub around which an academic community coalesced. Although there were a small number of scholars who had been working on Early Korea Studies for years, they rarely had opportunities to meet and share research ideas, but the Early Korea Project provided a forum for frequent exchanges. Other scholars who held an interest in Korea-related research joined this community, which was in turn built upon by interaction with scholars from Korea and elsewhere in East Asia. The Early Korea Project office became a space for informal discussions and exchanges by a number of scholars either based at Harvard or visiting the region.

 

The creation of such a community hub also served as an enabling factor, providing a window for students interested in entering the field of Early Korea Studies. In 2006 there were very few students whose research focused on early Korea, but during the years the Early Korea Project was active, their numbers grew significantly, and the activities of the Early Korea Project played a notable role in this growth of the field. The Early Korea Project engaged with graduate students in a number of universities, providing them with access to our materials and to our human resources. The existence of an accessible community undoubtedly convinced some students of the viability of pursuing research in Early Korea Studies. An indication that this community has a life even after the discontinuation of the Early Korea Project can be seen in the recent workshop held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At this event, organized by recent graduates focused on early Korean history and archaeology, nearly a dozen western-trained scholars shared their recent research in Early Korea Studies. The majority of these presenters were either graduate students or scholars who have recently completed their doctoral programs. That the Early Korea Project helped to form this scholarly community is a clear testament to one aspect of its value that often goes unnoticed.

 

In summation, the Early Korea Project was quite successful in meeting its core goals, and it accomplished this primarily through its publications and its workshop and lecture programs. At Harvard it succeeded in introducing Early Korea Studies into local scholarly exchange, while its publications extended the reach of our activities into classrooms throughout the Anglophone world. In its role in creating an academic community, the Early Korea Project moreover succeeded in providing a space and forum for the exchange of ideas, which contributed in turn to the growth of this community and the entry of students into the field of Early Korea Studies. Most of these successes will long outlive the Early Korea Project itself, and despite its untimely termination, the Early Korea Project made a significant positive contribution to the development of Early Korea Studies in English. And it proved that this field would be welcomed in western academia.

 

The major shortcoming of the Early Korea Project was its lack of a secure base of operations. Because it was entirely dependent upon support from Korea, it was necessarily subject to political fluctuations in Korea. Certain political trends that surfaced in Korea in 2014 led directly to the termination of public support for the Early Korea Project, which resulted in the discontinuation of the Project itself. In the next section I will discuss these events and offer some comments as to their broader effect on Early Korea Studies in western academia.


Part IX

1.     한국고대사연구실 사진 모음 ① (Early Korea Project Collage ①)



2.  한국고대사연구실 사진 모음 ② (Early Korea Project Collage ②)

 

1.     3. 한국고대사연구실 사진 모음 ③ (Early Korea Project Collage ③)

 

 
필진 : 관리자 | 등록일 : 2017-07-12 19:52:21 | 조회 : 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