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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P(Early Korea Project)

하버드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회고 6 | 연구소


하버드 한국고대사연구실에 대한 회고

 

 

마크 바잉턴 교수(Dr. Mark E. Byington)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VI. 한국 고대사 연구실 출판물: Early Korea

 

한국고대사연구실(Early Korea Project, EKP)의 출판 프로그램은 편집 연재물인 Early Korea로 시작되었다. 이 연재물은 내용과 형식 측면에서 유연성을 발휘하고, 고정된 출판 일정을 잡아야 하는 필요성을 없애기 위해 학술지 요소와 편집된 책 시리즈를 결합하여 기획되었다. 이 시리즈는 한국고대사와 고고학에 관심이 있지만, 이 주제를 전공하지 않은 학식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고안되었다. 각 권은 약 6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었으며, 이 중 절반은 선별된 주제를 다루고, 나머지 절반은 중심 주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수도 또는 없을 수도 있는 한국고대사 연구분야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었다. 이 시리즈는 한국고대사 연구와 관련된 기본 주제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특히 한국에 존재하는 이와 관련된 분야의 인물, 기관 및 학술적 맥락도 소개했다. 이는 고대 중국과 일본에 관한 서구 학문의 특징이었지만, 고대 한국과 관련해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그러한 생생한 현장감을 이 접근법을 통해서 전하고자 했다. 한국고대사연구실 출판물의 일반적인 목적은 서구의 고대 중국학 및 고대 일본학과 관련된 동급의 출판물들과 대등하거나 그를 능가하는 출판물들을 출판하는 것이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2006년 당시에 한국고대사와 고고학에 관한 서구 출판물은 아주 소수였고, 영어로 된 한국고대사 연구의 견고한 토대가 되어줄 전집은 부재했다. 이러한 토대를 구축하고자 한국고대사연구실 운영위원회는 우리의 출판 연재물에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여러 주제들과 테마들에 대해 논의했다. 한 예로, 한국 고고학에 관한 몇 건의 논문과 기사들이 있긴 했지만, 이들 논문의 대부분은 1990년대 한국에서 실시된 고고학 작업의 붐이 일기 이전에 발표된 것들이었다. 따라서 우리는 Early Korea 1권에서 삼국 시대 고고학의 상황을 업데이트하는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은 아래에 설명되어 있다. 당시 한국고대사 연구가 거의 발전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운영위원회 위원들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편, Early Korea 시리즈 출판과 관련하여 수많은 주요한 기술적인 결정들과 출판과정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했는데, 그 중 첫 번째로 다루어야 할 것은 한국 학자들의 학문적 성과를 영어권 학자들에게 소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각 권의 선별된 주제를 위해서 운영위원회는 그 주제를 전문으로 하는 필자들을 찾는데 힘썼고, 운영위원회가 원고를 요청한 거의 모든 필자들이 그 요청에 응해준 것에 대해 감사 드린다. 책에 실린 논문들은 대다수 특별히 의뢰되었다-우리는 필자들에게 구체적인 주제에 대한 논문을 쓰되, 학식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아닌 서구권 독자를 위하는 방향으로 원고를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대부분의 논문은 한국어로 작성된 후 영어로 번역되었는데, 영어 번역은 고용된 대학원생, 전문 번역 기관 또는 한국고대사연구실의 준회원들의 몫이었다. 시리즈 편집자(Dr. Mark Byington)가 모든 번역의 문체와 용어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번역된 내용의 질을 최적화하기 위해 세심하게 확인하였다.

 

일단 논문이 영어로 번역되고 1차 편집을 마치고 나면, 각 문체의 일관성과 정확성을 확인하기 위해 교열 전문 편집자에게 보내졌다. 한국어 용어를 적절한 로마자로 바꾼 원고를 교정하기 위해 도서관 전문가들도 고용되었다. 이 단계까지 거친 원고는 이후 전문가의 검토를 받았으며, 검토자의 의견과 권고를 바탕으로 원 저자들과 함께 원고를 수정했다. 그런 다음 수정된 원고들이 전문 교정자에 의해 검토되는 동안 삽화들이 수집되고 준비되었다- Early Korea 시리즈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출판물의 미적 매력을 높이고, 내용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유롭게 이미지들을 활용한 것이었다(우리는 운이 좋게도 양질의 이미지를 확보하는데 있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소 및 수많은 지역 박물관 및 대학들과 협력할 수 있었다). 동아시아 문자도 적절한 이름들과 일부 전문 용어를 위해 사용되었는데, 이는 서술의 이해를 돕고, 해당 주제를 보다 깊이 연구하고자 하는 독자들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교정된 원고를 수정한 후 모든 자료는 배치 작업을 위해 서울에 있는 전문 출판사로 보내졌다. 여러 차례 편집 작업을 거친 후, 배치 작업은 다시 전문 교정자에게 보내졌고, 수정된 배치 작업은 일단 편집자로부터 승인이 떨어진 후에 인쇄 및 제본 단계로 넘겨졌다.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들은 한국고대사연구실 사무실로 해상 운송되었다. 우리의 연간 예산에는 광고 항목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이 출판 소식을 알고, 쉽게 출판된 시리즈를 볼 수 있도록 시리즈 출판 소식을 널리 퍼뜨리는 노력도 기울였다. 하버드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는 하와이 대학 출판부와 우리 연구실의 책 유통에 관한 비독점 계약을 체결했으며, 덕분에 이들 출판물들의 광범위하고 효과적인 도달 범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Early Korea 1권을 기획하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전반적인 외양과 스타일을 결정하는데 투자했다. 당시 편집자는 그래픽 및 출판 전문가들과 상의하면서 색상, 종이 유형, 배치 스타일 및 표지 아트는 물론 속에 들어가는 삽화 이미지 유형 등 수많은 주요 결정을 내렸다. 2008년에 이루어진 이들 작업의 결과는 상당히 능률적인 과정으로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 따라 한 권의 초기 구상에서 출판까지의 모든 작업이 보조금 지급 1년 안에 완료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성공은 관련 학문 분야에서 훈련을 받은 서구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단일 편집자의 전반적인 관리는 물론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세밀하게 관리된 과정 덕분이었다. Early Korea는 매 권마다 판매 실적이 좋았고, 아마존에서 긍정적인 온라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한국 및 일반 고고학에 대한 교과과정의 일환으로 대학 강의에 사용되었다. Early Korea 책들에 대한 피드백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는데, 이는 이 시리즈가 큰 성공을 거두었음을 보여준다.

 

Early Korea 1(2008년 출판)은 삼국 시대 고고학 작업의 상황을 업데이트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1권에는 또한 한국의 토기 전통에 관한 논문 한 편과 한국의 문화재 관리에 관한 논문 두 편이 실렸다. 2(2009)에서는 삼한 시대가 핵심 주제였는데 오늘날 한국학에 존재하는 삼한 시대의 역사적, 고고학적 및 학술적 측면을 다루는 논문들이 실렸다. 2권에는 『삼국지(三國志)』와 『후한서(後漢書)』의 한전(韓傳)”을 번역하고 주석을 단 새로운 섹션도 마련했다. 더불어 또 다른 섹션에서는 다호리 1호분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연구와 김재원 및 김원룡의 학문에 대한 기여를 설명한 논문도 소개했다. 3(2012)에는 가야국의 역사, 고고학 및 학술적 해석과 논쟁에 중점을 둔 논문 세 편이 실렸다. 또한 동래 복천동 고분에 관한 논문, 한국의 문화재 관리에 관한 회고 및 고고학 발굴 전문 기관에 대한 글도 실렸다. 각 권에는 풍부한 삽화들이 들어갔으며, 저자의 사진과 간단한 약력으로 구성된 짤막한 기고자 소개란도 마지막 부분에 실었다.

 

Early Korea 시리즈는 그 목표를 달성 및 심지어는 초과 달성하는데 있어 큰 성공을 거두었고, 한국고대사연구실의 핵심 접근법이 안내자역할을 함으로서 한국고대사연구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있어 실행 가능한 것은 물론 효과적이기까지 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2014년에 한국으로부터 지원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이 시리즈의 몇 권이 더 출판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 권이 한국고대사 연구의 발전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은 실로 중대했고 이 세 권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서구 학계에 유의미한 기여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Early Korea 시리즈의 유효성은 한국고대사연구실의 비정기 시리즈(EKP Occasional Series)로 보완이 되었는데, 이 시리즈(EKP Occasional Series)에 대해서는 본 연재물의 제 VII부에서 다룰 예정이다.


A Retrospective Account of the Early Korea Project at Harvard 6

 

Mark E. Byington

Harvard University

 

 

Part VI. The Early Korea Project Publications: Early Korea

 

 

The Early Korea Project Publications Program was initiated with the edited serial titled Early Korea. This serial was designed to combine elements of a journal with an edited book series to allow for flexibility in content and format and to avoid the need for a fixed publication schedule. The series was intended to target educated readers with an interest in early Korean history and archaeology but who do not necessarily specialize in those topics. Each volume was to consist of approximately six articles, half of which would provide coverage on a selected theme, while the others would cover various aspects of the Early Korea Studies field that may or may not be directly connected with the primary theme. The series would not only introduce the basic topics relevant to Early Korea Studies, it would also introduce the people, institutions, and scholarly context of the field as it exists in East Asia, especially in Korea. Such an approach was expected to convey a good “sense of the field,” which is a feature of western scholarship on early China and Japan but which is wholly absent in the case of Korea. A general goal for Early Korea Project publications was to match or exceed the equivalent resources associated with studies of early China and Japan in the West.

 

In 2006, as described earlier, western publications on early Korean history and archaeology were very few in number, and there was no corpus of works that provided a solid basis for scholarship on early Korea in English. To begin building such a foundation, the Early Korea Project Steering Committee discussed a number of topics and themes that should be given priority in our publication series. For example, while there were a few monographs and articles on Korean archaeology, these were published before the boom in archaeological work conducted in South Korea in the 1990s; therefore, we decided that the first volume of Early Korea would focus on updating the status of archaeology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The method for realizing this goal is described below. Given the extremely underdeveloped state of Early Korea Studies at the time, the Steering Committee members understood that there was much work to be done.

 

There were numerous technical challenges associated with the production of the Early Korea series. The first to be dealt with was the matter of how best to present Korean scholarship to English-reading scholars. For each selected volume theme, the Steering Committee selected

authors who specialize in that theme, and we were gratified to find that almost every one we asked to write for us accepted the task. The great majority of the articles were specially commissioned—we asked the authors to write on specific topics and to orient the content toward educated but non-specialist western readers. Most articles were written in Korean, after which we had them translated into English, the translation work being done by hired graduate students, professional translation agencies, or Early Korea Project associate members themselves. In all cases the series editor (Mark Byington) carefully checked the translations to ensure consistency in style and terminology in an effort to optimize the quality of the translated content.

 

Once the articles were translated into English and had undergone primary editing, each was sent to a professional copy editor to ensure stylistic consistency and correctness. Library technicians were hired to proofread the manuscript for the proper Romanization of Korean terms. The resulting manuscript was then sent for peer review, after which revisions were made based on the comments and recommendations of the reviewers in collaboration with the original authors. Then, while the revised manuscript was being reviewed by a professional proofreader, illustrations were gathered and prepared—one highlight of the Early Korea series was the liberal use of imagery, both to provide an attractive aesthetic quality to the publication and to facilitate the reader’s understanding of the contents (we were fortunate to be able to work with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The National Research Institute for Cultural Heritage, and many local museums and universities to obtain quality imagery). East Asian characters were provided in text for proper names and some technical terms, which aided comprehension of the narrative and assisted the efforts of readers who wished to research the topic further.

 

After revisions were made to the proofread manuscript, all materials were sent to our partners in Seoul for layout. After several editorial passes, the layout was again sent to a professional proofreader, and the revised layout, once approved by the editor, was sent for printing and binding. The resulting product was then shipped to the Early Korea Project offices. Our annual budget included an advertising component, and an effort was made to ensure that news of the publication was disseminated broadly so that anyone who might have an interest would both know of the publication and be easily able to obtain copies. The Korea Institute at Harvard engaged with the University of Hawaii Press in a non-exclusive agreement to distribute our books, which ensured a broad and effective reach for these publications.

 

As the first volume of Early Korea was being planned, much time and effort was spent deciding on its overall appearance and style. The editor made many key decisions at this time in consultation with graphics and publications specialists, including selection of the color palette, the type of paper, the layout style, and the type of imagery used, both for cover art and for the interior illustrations. The result of the work conducted in 2008 was a fairly streamlined process whereby a volume could go from initial concept to production within the course of a single grant year. The success was based both on the closely managed process described above as well as on the active participation of western specialists trained in the relevant academic disciplines and the overall management of a single editor. Each of the Early Korea volumes sold very well and received positive online reviews on Amazon, and each was used in university classrooms in coursework on Korea and on general archaeology. Feedback on these volumes has been overwhelmingly positive, indicating a high degree of success for the series.

 

The first volume of Early Korea (published 2008) focused on updating the status of archaeological work of the Three Kingdoms period; it also contained an article on the pottery tradition in Korea and two articles on heritage management in Korea. In the second volume (2009) the key theme was the Samhan period and featured articles addressing the historical, archaeological, and scholarly aspects of that topic as it exists in Korean scholarship today. A new section featured an annotated translation of the “Account of the Han” (韓傳) in the Sanguozhi 三國志 and the Hou Hanshu 後漢書, and another section included a focused study on Tomb 1 at Taho-ri (다호리1호분) and an article describing the contributions to scholarship of Kim Chae-wŏn and Kim Wŏn-yong. The third volume (2012) featured three articles on the Kaya polities, with emphases on history, archaeology, and scholarly interpretation and debate. Additional articles covered the Pokch’ŏn-dong cemetery in Tongnae, a retrospective of Cultural Heritage Management in Korea, and a description of an institute specializing in archaeological excavation. Each of these volumes features abundant illustrations and includes a brief concluding section introducing the contributors, consisting of a photograph of the author and a brief biography.

 

The Early Korea series was quite successful in meeting and even exceeding its goals and demonstrated that the core approach of the Early Korea Project was both feasible and effective in conducting a guided development of the field of Early Korea Studies. Had the support from Korea not been discontinued in 2014, several more volumes of this series would have been produced. Nevertheless, the positive impact on the development of the field made possible by these three volumes is very significant, and the volumes can be expected to continue to make relevant contributions to western scholarship for many years to come. The effectiveness of the Early Korea series was complemented by the Early Korea Project Occasional Series, which is the subject of the next part of this series.

 

Part VI

1.     Early Korea 본문 ① (content ①)

 

2.     Early Korea 본문 ② (content ②)

3.     Early Korea 표지들(covers)

 
필진 : 관리자 | 등록일 : 2017-05-15 17:18:45 | 조회 : 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