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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취지

우리 연구소는 2015년 1월 1일 한국고대사 및 고고학 분야의 연구 및 학술조사를 통하여 인문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고,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설로 설립되었습니다. 연구소 설립에는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사연구지원사업(중점연구소)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문학연구원은 2014년 11월 1일부터 중점연구소에 선정되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의 주제는 [고조선과 북방문화]입니다. 이를 연구주제로 선택한 까닭은 고조선사 연구와 인식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이 여러모로 우려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남한에서는 1970년대 중반부터 일부 인사들이 고조선의 건국 연대를 비합리적으로 올려 잡고, 이미 그 무렵부터 중국의 북부와 한반도를 아우르는 광역의 영토를 확보하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여전히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1993년 단군릉이 발굴되었다고 하면서, 단군조선의 건국을 기원전 25세기경으로 올려 잡고, 대동강문명론을 공식 견해로 채택해하였습니다. 중국은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의 입장에서 추진된 동북공정을 통하여 단군신화를 신화로 간주하고 그 역사성을 부인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은 각각 주 왕조의 제후국 및 한 왕조의 지방정권이었다고 주장하고, 漢 군현을 통한 직접 지배를 강조하였습니다. 고구려(중국 여러 왕조의 지방왕조)는 물론 고조선까지도 중국사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돌이켜 보건대 제국주의 일본의 일부 학자들은 단군조선과 기자조선을 부정하고, 중국으로부터 이주한 위만이 세운 위만조선으로부터 조선사가 시작되었다고 보았습니다. 위만조선이 망한 후 한반도의 북부지역이 4백년 이상 중국 군현에 의해 지배되었음을 강조하고, 낙랑군의 유적, 유물을 중심으로 그 성격과 영향을 밝히는 데 주력하였던 것입니다. 이로써 조선사는 그 처음부터 중국의 식민지 내지는 그와 비슷한 처지에서 출발하였다는 歷史像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는 한국인이 독립된 국가를 운영할 능력을 결여하였다는 저들 주장의 역사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에 맞서 민족주의 사학자들의 단군과 고조선사 연구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최남선은 단군신화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였는데, 이는 단군조선의 실재를 밝히려는 것이었습니다. 신채호는 대단군조선의 영역을 만주와 연해주, 한반도 북부에 걸치는 것으로 보고, 한사군은 요동군 내에 임시로 설치되었던 것이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반으로 해방 후 남북한 학계는 식민주의적 한국사인식을 극복하고 고조선의 역사를 밝히는 데 주력하였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최근 한국고대사학계는 고조선사와 관련하여 안으로는 비합리적ㆍ국수주의적 인식의 도전을 받고 있으며, 밖으로는 패권주의적ㆍ신중화주의적 연구 내지는 인식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고조선사에 대한 연구 및 인식에 대한 연구를 보다 심화하고, 한편으로는 그 성과를 확산하는 작업이 필요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연구소장 조인성

| 조인성 소장 약력 |
ㆍ서강대학교 사학과 및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ㆍ경남대학교 사학과 전임강사 대우~부교수
ㆍ경희대학교 사학과 부교수~교수
ㆍ경희대학교 중앙박물관장
ㆍ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방문학자
ㆍ한국고대사학회 회장